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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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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하는 마음




신이 신봉자의
쉴 새 없는 청원이 하도 성가셔서
하루는 그에게 나타나셨다.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세가지 들어주마."




신봉자는 반가운 김에 당장 첫 청원을 드렸다.
내용인즉,
더 좋은 여자와 결혼할 수 있게끔
자기 아내를 죽게 해 주십사는 것이었다.
소원은 곧 성취되었다.




그러나 자기 아내의 온갖 좋은 품성이
떠오르자 이 신봉자는
자기가 너무 성급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신께 아내를
되살려 주십사고 청했다!




이리하여 이제 청원 기회는
딱 한번밖에 남지 않았다.
이젠 바로잡을 기회도 없을 것이니.
이번에는 실수를 말아야겠다고
마음을 단단히 다져 먹고,
그는 널리 도움말을 구했다.




몇몇 친구는 영생 불사를
청하라고 권했다.
그러나 건강이 좋지 않다면야
아무리 오래 산들 무슨 소용이냐고
다른 사람들은 말했다.




여러 해가 지나도록 무엇을 청할지
결심을 굳힐 수가 없었다.
생명이냐, 건강이냐,
재산이냐, 권력이냐, 사랑이냐?
결국 그는 신께 여쭈었다.
"부디 제가 무엇을 청해야 할지
조언해 주소서."




신께서 그의 딱한 꼴을 보고 껄껄 웃으셨다.

"살다가 무슨 일이 닥치든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청하려무나."

- 힌두교 신화에서 -


   (가져온 글)